작성일 : 14-10-01 18:51
미국 IVF, 동성애자 차별한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인가 취소당해
 글쓴이 : 목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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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VF, 동성애자 차별한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인가 취소당해

 IVF 대변인, “복음과 우리의 기조에 대해 타협하도록 하는 차별금지법안 찬성할 수 없다” 분명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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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국제 기독교 학생 단체 IVF가 비기독교인과 동성애자에게 리더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20개가 넘는 캘리포니아 대학 캠퍼스에서의 인가를 취소당하였다.
23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진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 이하 CSU)은 지난 17일 기독학생회(Inter Varsity Christian Fellowship, 이하 IVF)의 리더십 정책이 ‘모든 학생 단체들은 모든 학생들을 차별 없이 회원과 리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명시한 대학의 차별금지정책에 위반된다면서 인가 취소를 밝혔다. CSU의 홍보처장인 Mike Uhlencamp는 “학생단체가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일반적 차별금지 정책에 동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IVF 측에 일반적 차별금지 정책에 동의해야 한다고 수 차례 알리고 유예기간도 두었지만 IVF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CSU 내 가톨릭, 유대교, 기타 IVF를 제외한 기독교 학생 단체, 그리고 무슬림 학생 단체들은 대학 내 일반적 차별금지 정책에서 서명함으로써 대학 동아리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IVF 대변인 Greg Jao는 IVF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CSU의 결정으로 모든 CSU의 IVF지부들은 캠퍼스 내부회의실, 학생회, 그리고 다른 공식적 학생 기관에 대한 접근 권한을 모두 상실하게 되었으며 이를 상쇄하기 위한 비용은 매년 각 지부마다 2만 달러가 넘게 소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SU의 Uhlencamp 홍보처장은 이에 대해 “대학에서 IVF를 해체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IVF는 단지 공식 인가 단체만 받는 사용료 할인을 받지 못할 뿐”이라고 밝혔다.
1947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전국에 860개의 지부를 가진 IVF는 현재 40개가 넘는 대학에서도 같은 내용의 이의제기를 받고 있었는데, 이중에서 CSU는 44만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으로 이의를 제기한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다. 지금의 IVF 사태는 2010년 연방대법원이 종교적인 이유로 모든 학생에게 회원자격을 주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결정을 내린 이후부터 본격화 되어왔다. IVF의 회원자격은 모든 학생에게 열려 있지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성경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인정하는 ‘신앙 고백 (doctrinal basis)’에 동의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성경의 내용에 대한 신뢰’ 역시 포함되어있다.
Greg Jao 대변인은 또 기독학생회의 리더십 정책의 수정은 IVF의 기독교적 근본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세상에 잘 적응하는 기독교인을 넘어서서 세상을 변혁시키는 기독교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우리의 책무를 위해서도 복음과 우리의 기조에 대해 타협하도록 하는 차별금지법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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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 한동학생선교위원회 양귀봉(상담/국제관계)군은 “현 사태에 대해 비탄을 감추지 못하겠다”면서 “CSU의 차별금지 정책을 따르면 IVF의 기독교적 근본이 약화될 수 있는데, 이는 IVF가 본연의 기독교 학생 단체로서 존립하는 근간을 흔드는 것”이므로 “일변도적인 차별금지 정책에 따라서 CSU 내의 다양성의 가치를 오히려 침해하는 것으로 기독교 학생 단체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지적하였다.
또 “CSU 내에서 기독학생회를 제외한 모든 기독교 학생 단체들이 일반적 차별금지 정책에 서명하였고 IVF 홀로 이 정책의 부당함에 대해 투쟁해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현재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선교단체들과의 협력에 힘쓰고 있는 한동학생선교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캠퍼스 선교와 복음화를 위해서는 특정 개별 단체의 역량과 분투만으로는 어림없다는 것을 크게 통감하고 있다. 스스로의 패러독스(paradox)를 지니고 있는 다원주의의 물결 속에서 캠퍼스 기독교 학생 단체들은 다양성 속에서도 캠퍼스 복음화와 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봄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인터콥 대학사역부 팀장 신은호 간사는 이번 사태가 과거 미국 내 계몽주의, 물질주의의 확산으로 대학생들이 성경책을 불태우고 기독대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비밀리에 모임을 가져야 했던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의 미국 캠퍼스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캠퍼스 선교단체들도 세속주의와 자유주의의 영향으로 많이 약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차별 금지 등을 이유로 기독단체에 대해 강요되는 세속적 기준이 무분별하게 수용될 것을 우려하면서 “동일하게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던 당시 미국 캠퍼스에서 ‘사무엘 밀즈와 그 친구들’은 ‘건초더미기도운동’을 통해 결국 미국 캠퍼스의 부흥과 함께 세계 선교의 부흥을 일으켰다. 한국의 기독 청년들도 자신이 속한 캠퍼스에서 세계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며 캠퍼스와 10/40창 미전도종족을 섬기며 나아갈 때 다원주의의 팽창 가운데 놓여있는 혼란한 이 시대를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용준 교수(한동대학교 기독교철학과)는 이번 취소 사건에 대해 “결국 다원주의 사회 속에서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면 그것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비둘기같이 순결하면서도 뱀같이 지혜롭게 주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캠퍼스에서 온전한 복음을 말과 삶으로 증거하는 사명을 올바르게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캠퍼스 기독 학생 단체들을 격려하였다.
유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