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8-19 15:27
중앙아시아권 선교 25년 평가와 전망 2 (김다니엘선교사)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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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종교 및 교회상황
3. 튀르크인들의 교회개척 상황
현지인 교회는 대부분 지하교회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몇 국가에서는 정부에서 제한적으로 현지인 교회를 등록할 수 있게 하였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수년전 부터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국가에 정식교회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국가가 허락하지 않아 지하 가정교회의 형태로 어렵게 모이고 있다. 특별히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종교탄압이 가장 강하다.

3.1 우즈벡인 교회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교회에서 믿음을 갖게 된 극소수의 현지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기적과 병 고침의 능력이 나타남으로 개척된 현지인교회, H교회는 전국적으로 전도활동을 통하여 많은 지교회 모임을 개척하였다. 또한, 초기부터 우즈벡어를 배우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역했던 젊은 전문인 선교사들이 개척한 S교회와 많은 가정교회가 핍박 가운데서도 어둠의 권세를 대적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튀르크 민족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고, 인구 대비 면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낮은 우즈베키스탄은 초기에 들어갔던 전문인 선교사들이 대거 추방되고, 새로운 세대의 선교사들이 감시와 통제 속에서 개인 전도를 통한 제자양육 사역에 힘쓰고 있다.

대부분의 한인 선교사들이 추방된 이후, 심한 핍박 가운데 있던 S교회의 몇몇 형제들은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이제는 선교사들이 아닌 선교사를 보낸 하나님만 의지하자’는 결단 아래 개인전도와 순회사역을 시작하였다. 소수의 형제들의 헌신과 결단으로 시작된 전도와 제자양육, 그리고 전도된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한 지하 성경학교를 운영하면서, 선교사들의 추방 이후 5년 동안 전국에 15개의 교회가 개척되어 약 천여 명이 넘는 성도로 부흥되어 우즈벡민족에 소망이 되고 있다. 90년대 말 믿는 우즈벡인들을 약 2만 명까지 추산했지만, 극심한 핍박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탈율이 매우 심각하여 현재는 약 5~6천 명 정도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대통령의 장기독재체제로 인해 극심한 감시와 통제 속에서 핍박을 받고 재판을 받아 감옥에 갇히기도 하지만, 성도들은 ‘무릇 경건하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는 말씀으로 고난을 극복해 가고 있다. 문제는 많은 한인 선교사들이 추방되었고, 현재는 약 70여 명 정도 사역하고 있는데, 그중에 반 정도는 직간접적으로 개인전도 및 제자양육 사역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반 정도의 선교사들은 감시와 통제로 활동범위가 매우 위축되어 있고 두려움 가운데 교회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다.

3.2 카작인교회
카자흐스탄은 침례교 선교사들을 통해 개척되어 수백 명의 성도로 성장한 S교회가 대표적인 교회로써 몇몇 지교회를 개척하였고 고려인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침례교단을 만들어 연합사역을 통하여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다. 또한,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카작인들로 구성된 크고 작은 가정교회들이 개척되었다. 그리고 약 30만 위구르 디아스포라들을 대상으로 한 위구르인들의 교회가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본토의 약 천만 명의 위구르 자치주의 그리스도인들보다도 많은 숫자이다. 중앙아시아 튀르크 민족들 중에서는 카작인들이 가장 많이 주께로 돌아왔지만, 아직 복음화율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카작 그리스도인의 비율은 매우 낮은데, 약 1만에서 1만 3천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현지인들과 현지 지도자들을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교육하고 양육하기 위한 신학교들도 카자흐스탄에서 중요한 영적 기둥이 되고 있다.

특별히 지난 2000년 실크로드 페스티벌을 계기로 고려인교회와 러시아인교회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고, 그 이후 몇 년간 수천 명 규모의 선교운동이 지속되면서 다른 튀르크 민족들을 위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며 중앙아시아의 영적 부흥을 도모해 왔다. 카작인들로 구성된 교회 중에는 2012년 이전에 약 100여 개의 교회가 등록되어 있었지만, 새로운 종교법 발효 이후 등록교회의 수는 약 30% 정도로 감소하였다고 한다.

3.3 투르크멘인교회
투르크메니스탄은 한인선교사가 1995년부터 사역을 시작하였는데, 1996년 O단체 소속의 단기 S선교사가 순직한 곳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사랑한 S선교사 이곳에 잠들다”라는 비문이 수도 인근에 있다. S선교사의 순직 이후, 단기로 방문하는 많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고 소수의 사람이 헌신하여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투르크멘 현지인 교회인 생명의말씀교회는 현지인 J형제가 주님을 영접한 후, 외부의 도움 없이 개척하여 정식 등록한 유일한 교회이다. 한인 선교사들은 2000~2007년 사이에 8가정으로 가장 많았는데, 사역적으로도 가장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섬겼던 선교사 가정들은 각각 크고 작은 5개 미만의 가정교회를 개척하였고, 현지인 중심으로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한인 선교사들이 추방되어 현재는 한인 선교사가 한 가정만이 비즈니스 사역을 하고 있다.

투르크멘 그리스도인은 전체 인구 500만 명 가운데 약 1,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가장 강력한 영적 여리고와 같은 곳으로 반드시 복음이 통과해야 할 영적관문(Spiritual Gate)이다.

3.4 키르기스인교회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연구소를 중심으로 조사와 지역연구를 통해 지역적 전문성과 함께 사역적 전문성이 발휘되었다. J교회와 E교회는 처음부터 키르기스 민족교회로 시작하여 다른 지역으로도 개척을 시도하였다. 또한 ‘둘로스미션’이라는 초교파 교회개척팀을 자발적으로 조직하여 키르기스인들을 대상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교회개척을 하였다. 이들은 미국 남침례교해외선교부(IMB)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교회개척배가운동(Church Planting Movement: CPM)전략을 교회개척에 활용하여 많은 성과를 얻었다.
CPM 전략을 활용해 8~15명 정도가 모이는 셀교회를 O시에 13개, T시에 4개, I지역에 3개, K지역에 6개, B지역에 2개 등 개척하여 총 28개의 셀 형태의 교회가 개척되었다. 2013년까지 한국 선교사들이 개척한 교회는 약 87개로 추정된다(20주년 백서 참조).

하지만 개척된 교회들 가운데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교회가 훨씬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키르기스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회개척은 앞으로 더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2008년 신종교법 발효 이후 교회등록과 공개사역이 위축된 키르기스스탄에는 새로운 돌파가 필요하다.

III.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1. 사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난 25년간 이슬람권에 파송된 선교사 중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한국인 선교사가 중앙아시아에 파송되었다. 그러나 이들 중 70% 전후가 고려인 사역과 러시아인, 일부 종족에만 국한되어 있고, 정작 다수 종족인 현지인 튀르크 민족들을 위한 사역에 연관된 사역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중앙아시아는 약 6천만에 달하는 인구에 200여 종족이 살고 있다. 중앙아시아 인구의 1%도 안 되는 약 40만의 고려인과 전체 30%를 전후한 기독교 배경을 가진 러시아인을 포함한 슬라브족 사역, 그리고 일부 종족의 사역에 많은 한국인선교사가 불균형 배치되어 있다는 것은 앞으로 중앙아시아 선교전략에 있어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일부 한인선교사들은 고려인 교회를 징검다리로 해서 현지인들에게 나아간다는 사역적 정당성을 제기하긴 하지만, 그동안 고려인 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현지인을 위한 진척이 있었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아시아선교의 사역 방향이 현지인들을 향하는 사역으로, 그 전략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얼마 안 가서 한국선교사들은 정체성의 혼란과 사역의 한계에 직면할 것이며, 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

또한,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인 선교사에게서 볼 수 있는 아쉬운 점은 선교와 목회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선교는 시간이 지나면 적절한 때에 현지인이 리더십을 가지도록 기회를 주어 세워 가야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선교지 목회를 하는 한인선교사들이 있는데, 선교사가 계속 리더십을 가지고 현지인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고 주도해 가고 있다. 1990년 초부터 시작된 중앙아시아 선교 역사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현지인에게 리더십을 이양하고 현지인 교회가 삼자원리(자급, 자치, 자전의 원리)에 입각하여 정착한 교회의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현지인에게로의 리더십 이양이 늦어지거나 혹은 이양되지 않고 선교사가 계속 주도권을 가진다면 중앙아시아에서의 선교사역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2. 고려인, 러시아인교회와 미전도종족 간의 연결이 필요하다.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다른 어떤 소수민족보다도 빠르게 복음을 접할 수 있었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이제는 미전도 종족으로서의 사역대상 민족이 아니다. 고려인들은 앞으로 고려인과 러시아인 교회들을 통하여 그들이 이방민족으로 생각하고있는 중앙아시아 민족인 튀르크 민족을 향해 복음으로 빚을 갚아야 할 것이다. 러시아인, 고려인들의 튀르크인들을 향한 사역의 전환은 마치 유대인이 이방인을 향해 가는 것처럼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이 일은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인 상황을 볼 때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민족과 족속과 백성과 방언 가운데서 영광 받으실 하나님의 복음은 능력이기에, 이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며 그로 인해 중앙아시아의 복음화는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최대한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10년 키르기스스탄에 오쉬에서는 우즈벡인들과 크르그즈인들의 민족유혈혁명이 일어나 약탈과 방화, 살인과 보복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와 수십만의 난민이 발생하였다. 이후 오쉬 지역의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구호활동에 고려인들이 주축이 된 알마티중앙교회가 2톤이 넘는 구호물품을 보내와 난민을 돕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고려인 교회에서 선교사를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으로 파송하였고, 아직은 미약하지만 튀르크인들의 교회도 중국의 카작족과 키르기스족을 위해, 카프카스의 소수민족을 위해 선교사를 파송하여 선교하는 등의 사례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여겨진다.

3. 또 다른 변방민족들을 향하여
중앙아시아 전역에는 약 200여 민족들이 살고 있다. 주 민족인 우즈벡, 카작, 키르기스, 투르크멘 민족 이외에도 중앙아시아 곳곳에는 수많은 미전도 종족들이 섞여 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는 120여 민족이, 키르기스스탄에는 80여 종족이 섞여 살고 있고 중앙아시아 곳곳에 수많은 제4세계 미전도 종족들이 어둠 가운데 있다. 주 민족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전역에 거주하는 약자로서의 소수 미전도종족들을 위한 사역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 예로 여호수아프로젝트2000 운동본부에서 발표한 카자흐스탄 내의 카작, 우즈벡, 키르기스, 투르크멘 등 주요 미전도 종족 이외의 소수 미전도종족은 다음과 같다.
북 아제리족 - 거주 인구 9만 명(그리스도인 약 50명), 바쉬키르 족 - 거주 인구 2만 2천 명(그리스도인 약 150명), 체첸 족 - 거주 인구 5만 2천 명(알려진 그리스도인 없음), 북 쿠르드족 - 인구 2만 7천 명(알려진 그리스도인 없음), 이란계 파르시족 - 인구 11만 명(알려진 그리스도인 없음), 타타르족 - 인구 34만 3천 명(알려진 그리스도인 310명), 위구르족 - 인구 35만 명(알려진 그리스도인 350명)
이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자치 카라칼팍공화국에는 카작인, 키르기스인들과 유사한 큽착계열의 카라칼팍(검은 모자를 쓴 사람들)인들이 약 45만 명 정도 살고 있다. 북부 카프카스의 관문민족 체첸과 다게스탄 지역의 수많은 미전도 종족들, 소외된 아프가니스탄의 우즈벡족, 중국의 최대 소수민족인 신장 자치주의 위구르족, 키르기스족, 카작족, 그리고 거대한 튀르크족 집단인 타타르족 등 많은 민족들이 있다.
최근에 키르기스스탄 비쉬켁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현지인 지도자들이 모여 선교훈련과 전도여행을 하면서, 선교의 비전과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을 통하여 많은 현지인 지도자들이 자신의 민족만 아니라, 소외된 민족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선교비전을 품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4. 연합적인 팀사역의 필요
현대 선교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과 중복이라는 것이 선교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중앙아시아에는 많은 교단과 선교단체에서 파송된 목회자와 평신도 선교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역하고 있다. 한국선교사들은 많은 열매를 맺고 있고 역동적인 사역을 하고 있지만, 목회자와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 교단과 선교단체, NGO 단체와의 협력과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중앙아시아 선교에서의 큰 장애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한 민족과 한 국가를 경영하고 복음화하는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연합사역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교회가 교단과 단체를 초월하여 중앙아시아 미전도 종족 선교를 향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선교전략과 정보들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대안들을 모색해가는 성숙한 모습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 예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평신도 전문인 사역자들로 이루어졌던 NGO는 국적과 교단에 상관없이 협력하며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총체적인 선교를 하였다. 한 단체 안에서 교육, 의료, 스포츠, 사회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며 약 80여 명의 서로 다른 배경의 선교사들이 협력하며 사역할 때 가장 많은 영적 열매가 있었음은 매우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나가며 - New Silkroad is Mission Road !

70년대부터 일어난 한국교회의 부흥과 한국 경제의 부상은 분명히 21세기를 준비하시게 한 하나님의 역사였다. 현재 한국교회는 가장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진 나라이고 가장 부요한 교회들이 있는 나라가 되었다. 세계의 주요한 교단의 가장 큰 교회를 가진 나라, 세계 대형교회 50개 중에 절반이 한국교회라는 것은 주지한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중앙아시아의 미전도 종족들을 특별히 한국교회에 맡기셨다. 199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됐던 세계선교대회(GCOWE 95)에서 세계선교지도자 4천여 명은 한국교회의 우선선교 대상종족으로 중앙아시아 튀르크민족을 위탁하였다.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해본다. “맡긴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기회이요 축복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릴 기회인 것이다. 한국교회는 중앙아시아의 미전도 종족들을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인도할 영광의 직분을 맡았으며 이 일을 위해 섬길 수 있는 놀라운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동서양의 문명교류의 중심이었던 실크로드는 이제 신실크로드, 미션로드(Mission Road)로 이곳을 통한 복음의 서진은 계속될 것이고, 하나님의 축복과 영광은 물이 바다를 덮음과 같이 중앙아시아 땅을 충만하게 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