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2-03 21:56
미국 미시건 주에서 무슬림 과반수 시 의회 탄생
 글쓴이 : 목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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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mic-Center
미국 미시건 주에서 무슬림 과반수 시 의회 탄생
미시건주 햄트래믹에서 미 최초의 무슬린 과반수 시의회가 탄생했다.
햄트래믹은 오랫동안 폴란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이민자가 급증했다.
28세의 예맨계 미국인이자 6명의 후보 중 최대 득표수를 보이며 의원으로 선출된 사드 알마스마리(Saad Almasmari)는 “나는 미국인이면서 무슬림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우리는 햄트래믹의 모든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된 의원이며, 주민 모두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미국으로 이주해왔고 2011년에 미국 시민이 되었다. 사드 알마스마리는 오는 1월 초 취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선거를 마치며, 햄트래믹의 시의회에서는 6개의 의석 가운데 4자리를 무슬림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 중 3명은 방글라데시 출신이다. 현직의원 한 명은 재임 의사가 없다.
인구 22,000명의 햄트래믹은 도시 전체가 디트로이트를 접하고 있다. 한 때는 이민자들의 피난처였던 이 곳에는 폴란드인과 천주교가 주류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점 더 교회가 무슬림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1970년대에는 90%를 차지하던 폴란드 인구 비율이 오늘 날에는 11% 정도로 하락했다. 2004년부터는 무슬림 기도 안내 방송 소리가 햄트래믹의 거리 위로 울려 퍼졌다.
미 인구 조사국의 정보에 따르면 아랍계 이민자들은 대부분 예맨 출신으로, 지금은 햄트래믹 인구의 24%에 이른다. 그 외 무슬림 이민자들은 동부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왔다. 일부에서는 햄트래믹의 무슬림 인구가 50%를 상회할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미시건 주립대-디어본의 역사학 부교수 자리를 맡고 있는 샐리 하웰(Sally Howell)은 “무슬림은 햄트래믹의 새로운 주류다. 무슬림 인구수는 투표 결과에도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웰 부교수는 작년에 디트로이트 내 무슬림 공동체의 역사에 대한 책을 출간한 바 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미시간주 지부 상임 이사 다우드 왈리드(Dawud Walid)는 미국에서 햄트래믹 외에 무슬림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시 의회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시건 주 내의 다른 여타 지방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햄트래믹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릭 스나이더 주지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시 재정을 회복하기 위해 두 명의 비상 관리자를 임명했다. 햄트래믹은 아직 재정 관리 하에 있으며, 공직자들도 주지사가 임명한 위원회에 의해 감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민자 유입이 햄트래믹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식당에는 디트로이트에서 점심을 먹으러 온 근로자들이 모여들고 있고, 그 외에 옷 가게나 식료품점으로도 사람이 몰리고 있다. 하웰 부교수는 “햄트래믹은 텅 빈 바다 위에 있는 상업의 섬”이라고 표현했다.
공화당 소속의 릭 스나이더 주지사는 지난 금요일 방글라데시-미국 공공정책협의회의 출범식 행사에 참석하기도했다. 출범식은 햄트래믹 인근의, 방글라데시 출신의 이민자가 많아 방글라타운(Banglatown)이라고 알려져 있는곳에서 개최되었다.
햄트래믹의 최근 이민자들은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애초에 공식적으로 기도 안내 방송을 내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서쪽으로 15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디어본과 달리 전반적으로 반-무슬림 정서로 인해 표적이 되는 일은 없었다.
지난달 디어본에서는 무슬림 반대자들이 “미국의 이슬람화를 멈춰라”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와 총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인구 96,000명의 도시인 디어본에는 오랫동안 아랍계 미국인들이 새롭게 이주해왔는데, 무슬림이냐 기독교냐를 떠나 거주민의 40%가 출신지를 따져보면 중동 지방에서 왔다.
한편, 일부 햄트래믹 주민들은 시 의회 선거 결과가 큰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햄트래믹 역사 위원회 회장인 그렉 코왈스키(Greg Kowalski)는 햄트래믹은 언제나 다양성을 존중해왔다며 중국,우크라이나, 필리핀, 알바니아 출신의 이주민들도 환영받아왔다고 말했다. 코왈스키 회장은 본인의 조부모 또한 폴란드 출신의 이민자이며 자기 자신도 100% 폴란드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폴란드인이 오기 전, 이 곳에는 독일인들이 있었다. 그리고 독일인들이 오기 전, 이 곳에는 프랑스인들이 있었다. 인생이란 늘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